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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탄핵 반대 무효화? 뿌리 흔들려”…한동훈 “불법계엄 저지가 정체성”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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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탄핵 반대 무효화? 뿌리 흔들려”…한동훈 “불법계엄 저지가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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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친윤 윤상현, 김용태 ‘당론 무효화’ 입장에
“선거만 바라보며 정체성 포기…정당의 자기부정”
한동훈 “국힘, 불법계엄 막은 당이어야 한다”
[사진=이상섭 기자]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내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2일 “선거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김 위원장이 발표한 당론 무효화 입장을 언급하며 “너무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은 윤 전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방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었다”라며 “당시 당 소속 의원들이 고심 끝에 숙의를 거쳐 내린 판단이었고, 그 결정의 배경에는 보수정당으로서의 책임, 체제 수호의 가치,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깃들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당내 논의조차 없이 비대위원장의 판단만으로 ‘무효화’를 선언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자기부정이자 혼란과 분열을 자초하는 길”이라며 “선거만 바라보며 정체성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 당의 뿌리마저 흔들리게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지금 국민 앞에 정권을 다시 맡겨달라 호소하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명분 있는 길, 국민 앞에 떳떳한 길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길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체제 수호라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라며 “정당이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면 어떤 메시지도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없다. 정당의 자기부정이야 말로 가장 무서운 분열”이라고 했다.

윤 의원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가 아닌 불법계엄 저지”라며 즉각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불법계엄을 막은 당이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뿌리와 정체성이 불법계엄한 윤석열 탄핵 반대라고 했다. 아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