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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외국에 있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 경영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음에도 일주일이 지난 뒤, 그와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달성한 곳인 빌바오에서의 감정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며칠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질의 원인으로는 리그에서의 부진을 꼽았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2패와 65개의 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악의 성적인 17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감했다.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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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그의 경질을 일단 보류했다. 리그에서와 달리, 토트넘이 UEL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리그 부진을 이겨내고 UEL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렇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여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따랐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를 포기했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주로 벤치 자원들에게 기회를 줬다. 리그에서는 특별한 동기 부여가 없었다. 또한 강등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다. 토트넘 아래에 있던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튼이 나란히 조기 강등을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리그 대신 UEL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년 만의 무관 탈출에 성공한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
이와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역대 최악의 감독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2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를 경신했다.
이러한 기록은 UEL 우승에 가려진 감이 있었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리그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를 경질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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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산티 아우나 기자는 1일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덴마크 국적의 사령탑으로 선수로서의 경력보다는 지도자 역량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약 20년간 덴마크의 다양한 유소년 팀을 지도하며 축구 철학을 다져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덴마크 U16, U17, U19 대표팀을 맡아 유럽 대회에서의 성과를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2013년 브뢴비 IF의 지휘봉을 잡았다. 프랭크 감독은 브뢴비를 안정적으로 지도했지만, 2016년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사임했다.
이어 2016년 12월,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있던 브렌트포드의 수석코치로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던 중 기회를 잡았다. 2018년 10월, 당시 감독이었던 딘 스미스가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고, 브렌트포드는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는 부임 초기에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나, 전술적 유연성과 팀의 조직력을 강화하여 팀의 성적을 안정시켰다. 덕분에 브렌트포드는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스완지 시티를 꺾고 7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승격 후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렌트포드가 빠르게 강등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쏟아졌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탁월한 전술 능력을 바탕으로 브렌트포드를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으로 변모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으며 토트넘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지한파’ 사령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당시 성남FC 소속이자, 이후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발전한 김지수를 영입했던 바 있다. 김지수는 프랭크 감독 덕분에 K리그2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입단 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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