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20대의 아이폰이 만들어낸 좀비 아포칼립스…'28년 후' 촬영기법 공개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20대의 아이폰이 만들어낸 좀비 아포칼립스…'28년 후' 촬영기법 공개

속보
경찰, 김건희 특검 추가 압수수색…통일교 자료 확보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뛰는 좀비를 처음으로 선보여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28일 후'(28 Days Later)의 속편 '28년 후'의 개봉이 임박한 가운데, 아이폰을 활용한 영화의 독특한 촬영기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28년 후의 메가폰을 잡은 대니 보일 감독은 IG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을 활용한 촬영 기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28일 후'가 디지털 비디오로 촬영돼 홈 비디오 같은 느낌을 줬다면, 이번 작품은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해 생생한 아포칼립스 세계를 그려냈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폰을 활용한 세 가지 특수 장비가 사용됐다. 8대의 아이폰을 한 사람이 들 수 있는 장비, 10대가 장착된 장비, 그리고 20대가 장착된 장비가 그것이다. 보일 감독은 "영화 후반부에 20대의 아이폰을 활용한 놀라운 장면이 있다. 직접 보면 알 것"이라며 "이는 일종의 저예산 '불릿 타임'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불릿 타임'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시간을 멈추거나 느리게 만드는 기법으로,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20대의 아이폰이 장착된 장비는 크레인이나 돌리에 부착할 수 있으며, 18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편집 과정에서 각 아이폰이 촬영한 영상을 선택해 시점을 이동하거나 시간을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보일 감독은 "특히 폭력적인 장면에서 이 장비를 사용했다. 관객이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액션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드론, 배우 몸에 부착된 카메라, 심지어 농장 동물까지 동원해 2.76:1 와이드스크린 비율의 영상을 완성했다. 보일 감독은 "이 비율은 관객에게 긴장감을 주며, 화면 구석에서 다가오는 위협을 계속 주시하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