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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도 휴머노이드 로봇 만들어 봐’ 허깅페이스의 기술 대방출

테크42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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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도 휴머노이드 로봇 만들어 봐’ 허깅페이스의 기술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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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누구나 조립하고 재조립하고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위험한 블랙박스 시스템을 가진 소수의 거대 기업에 의해 로봇 산업이 장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바로 AI허브로 잘 알려진 허깅페이스의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들이다.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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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재조립도 할 수 있는 기술이 대방출 됐다.

AI 개발 플랫폼이자 머신러닝계의 깃허브로 불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새롭게 선보인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테크크런치, 야후뉴스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모델 구축 및 공유 방식을 혁신한 허깅페이스가 이제 피지컬AI 시장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허깅페이스는 호프JR(HopeJR)과 리치미니(Reachy Mini) 등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면서 물리 로봇 분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기업의 이러한 행보는 최초의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플랫폼 리치(Reachy)로 유명한 프랑스 스타트업 폴렌로보틱스(Pollen Robotics)를 인수한 데 이은 것이다. 리치는 모듈형 설계, 파이썬API(Python API), 실시간 상호작용 지원을 제공하는 이 분야에서 몇 안 되는 오픈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허깅페이스는 폴렌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기업의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통찰력을 호프JR과 리치미니를 개발하는 기반으로 활용했으며, 허깅페이스의 AI 가치를 보완하는 오픈 혁신 문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허깅페이스는 호프JR을 공동 설계한 더로봇스튜디오(The Robot Studio)와 파트너십을 맺고 외부 로봇 전문 지식을 활용하면서 오픈소스 철학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허깅페이스의 이번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는 기존 AI 오픈소스 모델에서 AI 오픈소스 로봇으로의 진출을 의미한다.

호프JR과 리치미니, 이 새로운 로봇은 허깅페이스의 NLP 및 컴퓨터 비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체 문서, 설계 회로도, 소프트웨어 스택과 함께 제공된다. 전체 부품 목록, 설계 회로도, 조립 설명서는 깃허브(GitHub)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로봇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허깅페이스의 이러한 커뮤니티 중심 접근 방식은 독점 시스템 및 기업 고객에 중점을 두는 기업과 입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허깅페이스의 두 로봇 모두 2025년 말까지 초기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개발자와 교육자를 위한 대기자 명단이 이미 개설되어 있는 상태다.


호프JR의 대당 가격이 약 3000달러(약 414만원), 리치미니는 관세에 따라 250달러(약 34만원)에서 300달러(약 41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로봇 중 더 큰 호프JR은 실제 환경에서 AI를 연구하는 개발자와 연구자를 위해 설계된 실물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카메라, 관절형 팔다리, 음성 상호작용 기능을 갖춘 호프JR은 개발자들이 언어 모델, 지각 시스템, 제어 메커니즘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형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연구자와 개발자들은 66개의 구동 자유도를 통해 걷기 및 복잡한 팔 조작을 포함한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시연을 통해 호프JR은 이미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걷기가 가능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 보행 테스트는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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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JR의 특별한 점은 로봇이 창고 작업자를 대체하거나 복잡한 현장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봇은 엔지니어들이 체화 학습,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그리고 작업 기반 로봇 기술을 탐구할 수 있는 유연한 테스트베드이다. 호프JR은 다중 모드 모델을 통합함으로써 인간-로봇 상호작용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리치미니는 폴렌로보틱스 기존 리치로봇의 축소버전으로, 작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교육적이다. 리치미니는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만큼 작아서 교실, 해커톤, 인디 개발자 등이 대상이다. 리치미니의 프레임은 더 작지만 표현력이 풍부한 디스플레이, 기본적인 객체 조작, 허깅페이스 모델과의 통합 등 필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리치미니의 목표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으로, 실물 크기 시스템의 비용, 공간, 복잡성 없이 로봇 공학을 직접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치미니는 머리를 움직이고, 말하고, 듣고, AI 앱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장치로 볼 수 있다.

리치미니는 또한 대학과 학교에서 로봇 공학, AI, 그리고 인간-컴퓨터 상호 작용을 가르치는 데 이상적인 도구로 쓰일 수 있다.

클렘 델랑그 허깅페이스 CEO는 “중요한 점은 이 로봇들이 오픈 소스라는 점”이라며 “누구나 조립하고 재조립하고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위험한 블랙박스 시스템을 가진 소수의 거대 기업에 의해 로봇 산업이 장악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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