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아라사’ 넘어 외연 확장…K뷰티의 日진격 ‘시동’

이데일리 김정유
원문보기

‘아라사’ 넘어 외연 확장…K뷰티의 日진격 ‘시동’

서울맑음 / -3.9 °
[열도에 스며든 K뷰티]①
도쿄 중심 시부야·하라주쿠 등서 K뷰티 확대
온라인 인기를 오프라인으로, 채널도 늘어
2030세대서 40대 확장도, 주류 도약 ‘첫걸음’
[도쿄(일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4월 말 일본 도쿄에서도 ‘유행의 중심지’로 꼽히는 하라주쿠. 역 인근 ‘앳코스메’(뷰티 편집매장) 외관엔 대문짝 만한 한글로 ‘인생쿠션’이란 글자가 뚜렷이 적혀 있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즐비한 이곳에서 일본 여성 고객들의 시선은 한국 화장품(K뷰티) 브랜드에 쏠려 있었다. 20~30대는 물론, 40~60대 고객들까지 아모레퍼시픽(090430)의 K쿠션 메이크업 체험을 받기 위해 분주했다.

같은 시각 도쿄의 중심부 시부야의 생활잡화매장 ‘로프트’에서도 ‘K코스메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1층 입구에서부터 2층까지 이어진 K뷰티존에 일본 여성 고객들은 연신 “카와이”(귀여워)를 외치며 여러 K뷰티 브랜드를 체험했다. 불과 지난 2~3년 전만 해도 일본 뷰티 오프라인 매장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광경이지만 최근엔 일상처럼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이 4월 말 일본 도쿄 ‘앳코스메’ 하라주쿠점에서 연 ‘인생쿠션’ 팝업 매장. 일본 여성 고객들이 메이크업 체험을 위해 매장을 찾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4월 말 일본 도쿄 ‘앳코스메’ 하라주쿠점에서 연 ‘인생쿠션’ 팝업 매장. 일본 여성 고객들이 메이크업 체험을 위해 매장을 찾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K뷰티가 일본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이던 유통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고객층도 기존 20~30대 여성을 넘어 중장년까지 확대하는 등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1일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내 K뷰티 수입액은 1342억 7000만엔(한화 약 1조 26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늘었다. 현지 뷰티 수입시장내 점유율은 30.3%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을 전후해 K뷰티의 일본시장내 성장세는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엔 일본내 ‘아라사’(アラサㅡ·20~30대 여성들을 뜻하는 신조어) 세대를 중심으로 거둔 온라인에서의 호응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편의점, 뷰티 편집매장, 생활잡화매장,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까지 K뷰티를 접할 수 있는 유통 채널도 늘고 있다.

K뷰티가 과거 K팝의 인기로 일본시장에 진입했다면, 이제는 현지 고객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00~3000엔대(2만~3만원대)의 가성비, 효능 중심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이젠 일본 뷰티 시장에서도 주류로 도약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일본내 변화한 소비문화가 한몫을 하면서, 향후 5년내 K뷰티 고객층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K뷰티는 최근 아라사 세대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구매율과 구매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등 K뷰티 판매 채널이 광범위해짐에 따라 전 연령대로 K뷰티 스타일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초 일본 도쿄 시부야 로프트에서 열렸던 ‘K코스메 페스티벌’ 매장에서 일본 여성 고객들이 K뷰티 제품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5월 초 일본 도쿄 시부야 로프트에서 열렸던 ‘K코스메 페스티벌’ 매장에서 일본 여성 고객들이 K뷰티 제품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