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태양광이 소비 전력 30% 해결...벤츠 친환경 공장 '팩토리56' 가보니[르포]

머니투데이 진델핑겐=임찬영기자
원문보기

태양광이 소비 전력 30% 해결...벤츠 친환경 공장 '팩토리56' 가보니[르포]

서울맑음 / -3.9 °


"팩토리56은 메르세데스-벤츠 생산시설의 미래를 구현하는 동시에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독일 진델핑겐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장에서 만난 사라 길렌 공장 총괄·매니저의 눈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도 그럴 것이 벤츠의 진델핑겐 생산공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벤츠의 역사와 다름 없는 의미있는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길렌 총괄이 강조한 '팩토리56'은 2020년 9월 벤츠가 7억3000만 유로를 투자해 개설한 친환경 생산 시설이다.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연면적 22만㎡로 지어진 팩토리56에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모든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자동차 생산의 유연성, 효율성,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을 모두 결합했다.

길렌 총괄은 "태양광을 지붕에 깔고 재사용 배터리를 재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를 이뤄냈다"며 "공장 연간 소비 전력의 30%를 청정에너지로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팩토리56 지붕 면적의 40%는 녹지로 조성돼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재활용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공장에 들어서니 400대에 달하는 무인운송차량(AGV)이 끊임 없이 움직이며 노동자들의 업무를 돕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로봇들을 통해 차체 조립을 손쉽게 하는 듯했다. 길렌 총괄은 "차량이 작업자가 작업하기에 완벽한 위치에 위치함으로써 모든 작업을 용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팩토리56은 생산 유연성을 통해 소형 차량부터 SUV, 내연기관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까지 생산 모델을 수일 내에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곳에선 내연기관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럭셔리 전기 세단 EQS도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제작하고 있었다. 이날 공장에는 S-클래스가 생산되고 있었는데 며칠 뒤면 EQS로 설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미다. 길렌 총괄은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굉장히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팩토리56 공장 작업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로봇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조립을 할 수 있다./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팩토리56 공장 작업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로봇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조립을 할 수 있다./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전 세계에서 50만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7세대 S-클래스도 이곳에서 만든 작품이다. 팩토리 56은 친환경·효율화 시스템을 통해 S-클래스 조립 효율도 기존 공장 대비 25% 향상시켰다. 이곳에서 생산한 S-클래스에는 자원 절약형 소재로 만든 부품이 98kg 이상 사용됐다.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만 120개에 달하며 40kg의 부품을 재생 가능한 원료로 제작 중이다.

길렌 총괄은 "팩토리 56은 필요 전체 에너지 전력량을 기존 공장 대비 25% 줄였다"며 "이는 벤츠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7세대 연식변경 모델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7세대 연식변경 모델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진델핑겐=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