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2015년 5월 29일 잠실 LG전부터 6월 5일 마산 NC전까지 7연승 이후 10년, 3649일 만에 7연승을 달렸다. 더불어 LG 상대 잠실 3연전 싹쓸이도 7연승을 달린 2015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이후 3654일 만의 일이다.
'약속의 8회'였다. 삼성은 7회까지 LG에 3-4로 끌려가고 있었다. 1회 선취점을 냈고, 1-1 동점에서 3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지만 곧바로 따라잡혔다. 여기에 4회에는 2사 후 적시타를 맞고 역전당했다.
그러나 8회초 대타로 나온 '퓨처스 타격왕' 김태훈이 3-4에서 5-4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8회말 투수 김태훈이 'KKK'로 역전 분위기를 수비에서 이어갔다. 9회에는 구자욱의 2사 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31승 1무 26패로 승률을 0.544까지 끌어올렸다. kt가 KIA에 3-5로 지면서 삼성이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3위 롯데와는 0.5경기 차이다.
또 "황동재 이승민 임창민 등 추격조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막아낸 게 결국엔 역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김태훈과 이호성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좋은 피칭을 했다"며 경기 후반을 지켜낸 불펜투수들을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이 꼽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역시 8회 나온 김태훈의 대타 홈런이었다. 김태훈은 볼카운트 0-1에서 박명근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5-4 재역전을 만드는 김태훈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대타 홈런은 시즌 8번째, 김태훈 개인 2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삼성 이적 후 첫 홈런이기도 하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왼손타자라서 큰 것 한방을 기대하고 대타로 냈는데 최고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많은 원정팬들에게 김태훈이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