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대선 D-2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의 부산 이전, 해사법원의 부산 유치를 강조하는 등 1일 PK(부산경남) 표심에 호소했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해 대구·울산·부산 유세로 지방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한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의 심판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역 앞 유세에서 "이재명 정부는 빠른 시간안에 해수부·HMM 이전 그리고 이에 더해 동남투자은행 만들고, 대통령실에 북극항로 해양전문비서관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극항로 키우기 위해서 약속하지 않았나. 해수부는 반드시 부산으로 신속하게 옮긴다고 했다"며 "해수부만 가지곤 부족하다. HMM이라는 제일 큰 회사의 정부 지분 70% 넘어 정책으로 해서 노동자들 설득해서 동의받겠다"라고 했다. 다만 "끝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그냥 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제가 (부산에) 해사법원도 유치한다고 했다. 이재명은 불가능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사법원을) '인천에 해야지 부산에 하느냐' 하던데 앞으로 해양물류 산업 발전하면 관련 사건이 얼마나 많겠나"라며 "대한민국에 해사법원 하나만 해야 하겠나. 둘 다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발표한 부산 '동남투자은행' 설립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자꾸 산업은행 (이전을) 얘기하던데 대통령 권력을 가지고도 3년 동안 못 하지 않았나. 거기 매달려서 누구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냐"며 "부산에 동남투자은행을 하나 만들어서 해양물류산업·해운산업을 지원하도록 국책 은행을 하나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하기로 약속한 건 95% 전후로 다 지켰다. 누군가는 이재명이 공약이행률이 높은 걸 두고 엄청나게 뛰어난 실력이 있느냐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초인적인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킬 수 없는 약속을 안 하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정부가 막아도 악착같이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수부 이전, HMM 유치, 동남투자은행 설립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5.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 후보는 부산 유세에 앞서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는 "울주군 산꼭대기에 농사 대신에 태양광 발전하고, 울산 앞바다에 해상 풍력 발전도 하면 관련 재생에너지 산업도 발전하고 일자리도 생기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식으로 정부가 방향을 제시해 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방안을 언급하며 지방 균형 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지방 균형 발전) 길로 가야 한다. 그래서 기반 시설도 갖춰야 한다"며 "김 전 지사가 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은 교통 같은 기반시설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은 자가용 타고 가지 않으면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느냐"며 "기반 시설도 갖추고 특별한 정책적 배려를 통해 이제는 (균형발전을 하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안동 유림단체 회원들이 이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25.06.0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한편 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다. 선거 전날까지 반드시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 안 하고 있는데 할 것으로 보니까 한번 지켜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든 뭘 하든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상왕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귀환하는 것이고 극우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 표도 포기하지 말고 역사적 순간에 역사를 바로잡는, 군사 쿠데타를 극복하는 민주주의 회복 주역이 돼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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