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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처럼 '트럼프 불똥' 튈까…미 대학들, 백악관과 물밑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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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처럼 '트럼프 불똥' 튈까…미 대학들, 백악관과 물밑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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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취소 우려에 유학생들 '교내 대기' 권고


[앵커]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반유대주의 단속을 놓고 백악관과 물밑 조율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버드대처럼 트럼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유학생들은 비자가 취소될까 봐 귀국도 미루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반유대주의' 단속 압박과 관련해, 미국 주요 대학들이 백악관 고위 정책 담당자와 물밑 접촉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 대학 당국은 특히 하버드대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조치를 문의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물밑 조율을 에둘러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컬럼비아대는 문제의 본질을 밝히려는 것 같고 잘 대응하고 있어요. 다른 대학들도 움직이고 있고요. 그런데 하버드는 잘난 척만 하네요.]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지급하는 정부 지원금 3조원을 삭감했습니다.


또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겠다고도 압박했지만, 법원이 이를 제지한 바 있습니다.

법원이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대학에도 하버드대와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대학가엔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하버드대에 취한 조치를 다른 대학에도) 당연히 검토 중입니다. 이번 조치는 모든 대학에 대한 경고가 되어야 합니다.]


일단 당면한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미국 대학들은 유학생들에게 방학 기간에 일시 귀국하는 대신, 미국 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시 비자가 취소되는 등 불이익을 우려한 조치입니다.

[케빈 도너휴/하버드대 학생 : 유학생인 동료들이 많은데, 학업이나 여름 (귀국) 계획이 방해받게 될까 걱정입니다.]

실제 미국 국무부는 일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또 다른 외국인 학생들도 반유대주의 시위 기록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최다희]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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