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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사진=LS마린솔루션 |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 '안마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제조·시공에 나선다. 양사가 해저케이블 '글로벌 턴키'(Turn Key) 체제를 구축한 이후 처음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이르면 이달 초 안마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제조 시공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풍력 고정가격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양사가 참여하는 안마해상풍력단지 사업은 2027년까지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MW 규모 전력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추진하는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내부망에서 집전한 전력을 육지로 송전하는 외부망 해저케이블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설계와 생산·시공을 맡게 된다.
LS전선은 2023년 8월 KT로부터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KT서브마린(KTS)를 인수한 뒤 사명을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안마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수주는 이런 구상 이후 첫 대형 수주로 꼽힌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하는 등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해저 케이블 공장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연면적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들어서며 2027년 3분기에 완공해 이듬해 1분기 양산이 목표다. 투자 규모는 총 6억8100만달러(약 1조원)이다.
LS마린솔루션은 총 3458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t)급 대형 포설선을 건조한다. 신규 선박은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로 전 세계 단 세 척만 운항 중인 고사양 선박이다. 장거리·고전압·대수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해 HVDC 전력망 구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양사는 이를 통해 국내외 대규모 해상풍력은 물론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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