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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관련성 전수조사 착수

헤럴드경제 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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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관련성 전수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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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을 맡은 정성호·박선원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을 맡은 정성호·박선원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교육부는 극우 성향의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하고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에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만든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시내 10개교 늘봄학교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리박스쿨 대표가 서울교대에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력할 것을 제안해 업무협약을 통해 일선 학교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창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문화예술)’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리박스쿨 강사를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리박스쿨이 특정 대선 후보들을 비방하는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 주고, 이들을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는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대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프로그램 운영을 즉시 중지하고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의혹을 계기로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하고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리박스쿨에서 발급했다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과 관련해선 “민간 자격이라 교육부에는 등록만 하고 발급기관이 자체 운영한다”며 “학교의 강사 채용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