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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등 역임한 스탠리 피셔 별세···향년 81세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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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등 역임한 스탠리 피셔 별세···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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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 등을 역임한 경제학자 스탠리 피셔가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1세.

그는 2005~2013년 8년 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6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지닌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4~2017년 연준 부의장도 맡았다. 당시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미 통화정책 향방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씨티그룹 부회장 등도 역임했다.

특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로 재직할 당시 그가 지도했던 제자들이 현재 경제계 거물로 성장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부 장관,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피셔를 두고 “그의 가르침, 저술, 조언, 리더십을 통해 지난 세대 글로벌 금융에 누구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노력 덕분에 수억 명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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