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가 KBO리그 복귀전에서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알칸타라의 호투로 키움은 1-0으로 두산을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았지만, 98개의 공을 던지며 첫 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알칸타라의 KBO 복귀전이었다. 2019년 케이티(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해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를 찍어 투수 부문 황금장갑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두산에서 뛰었지만, 성적 부진에 더해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멕시코 리그에서 뛰던 알칸타라는 5월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키움은 시즌 초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연패에 허덕였다. 이에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내고 선발 투수로 알칸타라를 택했다.
키움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
지난해 7월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이날 여러 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침착한 투구로 실점까지 나아가진 않았다. 1회초부터 3회초까지 연이어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두산 타선을 돌려세웠다. 4회초 1사 3루 상황에선 김대한과 김민석을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 역시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승용은 2회말 1점을 내준 뒤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7회말 1사에서 송지후의 투수 앞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알칸타라가 내려간 뒤 키움은 이준후-주승우-원종현을 차례로 올려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0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9회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맞이했지만 김준상을 삼진, 양의지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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