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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 마시고 ‘도나’와 숨바꼭질…행복 가득한 에버랜드 로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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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 마시고 ‘도나’와 숨바꼭질…행복 가득한 에버랜드 로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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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에버랜드 장미원, 로로티로 재탄생
장미를 사랑한 사막여우…동화같은 스토리 눈길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에서 모델들이 로로티 캐슬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에서 모델들이 로로티 캐슬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여기 서서 포즈 취해봐. 너무 예쁘게 나온다!”

에버랜드 장미원이 아름다운 장미와 상춘객의 웃음꽃으로 가득 찼다. 다양한 연령대, 특히 중장년층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불평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만개한 장미를 눈으로 즐기고, 향기를 맡으며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에버랜드가 장미의 계절을 맞아 40년 전통의 장미원을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이하 에버랜드 로로티)’로 꾸몄다. 300만 송이의 장미가 흐드러지는 에버랜드 로로티에서는 누구나 사진가가 된다. 곳곳에는 귀엽고 새침한 사막여우 캐릭터 ‘도나’가 관람객을 만난다.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하는 것은 물론, 장미를 테마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기며 복잡한 마음을 리프레시할 수 있다.

에버랜드 로로티에는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여럿 마련돼있다. 이화연 기자

에버랜드 로로티에는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여럿 마련돼있다. 이화연 기자


◆“어디서 찍어도 인생사진”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 웃음꽃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에버랜드 장미원을 찾았다. 장미원은 에버랜드의 간판인 판다월드, 아마존 익스프레스, T익스프레스 등의 반대편에 위치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지금은 장미 시즌을 맞아 로로티가 한창이다.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찍는 젊은 커플부터 아기에게 꽃을 보여주기 위해 온 부부, 모처럼 시간을 내 놀러 온 40대 여성들, 멋을 내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60대 부부까지. 에버랜드에서 가장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모인 공간이다.

장미원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관람객이 처음으로 만나는 곳은 비너스 조각상이 있는 비너스원이다. 미의 여신 비너스의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는 세계에서 인정받은 아름다운 장미들을 엄선해 심었다.


에버랜드 로로티 미로원에는 강렬한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 품종들이 모여 있다. 이화연 기자

에버랜드 로로티 미로원에는 강렬한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 품종들이 모여 있다. 이화연 기자


비너스원에서 눈이 즐거워졌다면, 후각을 자극하는 미로원으로 향해보자. 향기에 취해 길을 잃어버린다는 콘셉트의 공간인 만큼, 시작부터 코끝을 자극하는 품종의 장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장미의 이름은 ‘티징 조지아’로, 코를 갖다 대지 않아도 느낄 만큼 강렬한 향을 발산한다.

미로원을 거닐다 보면 사막여우 조형물이 화단 속에서, 장미 넝쿨 속에서, 벤치 사이에서 등장한다. 에버랜드가 이번 로로티를 준비하면서 야심차게 기획한 캐릭터 도나다. 장미를 사랑하는 사막여우 도나는 로즈가든을 관리하는 정원사다. 도나는 하루 종일 꽃을 돌보고, 로로티 캐슬에서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과 티를 나눠 먹는 것을 좋아한다. 도나를 활용한 주요 장식 공간이 에버랜드 곳곳에 마련돼 동화 같은 스토리라인이 이어진다.

장미원 곳곳에는 귀여운 사막여우 캐릭터 도나 조형물이 숨어 있다. 이화연 기자

장미원 곳곳에는 귀여운 사막여우 캐릭터 도나 조형물이 숨어 있다. 이화연 기자


◆에버랜드의 자부심 에버로즈


미로원에서 빅토리아원으로 가는 길에는 장미를 든 5m 높이의 사막여우 조형물과 고풍스러운 로로티 캐슬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다리아송의 드로잉으로 파사드를 연출했고, 사막여우 조형물은 갑빠오 작가와 협업했다. 로로티 캐슬 2층은 과거 에버랜드가 웨딩 사업을 할 때 신부대기실로 쓰였던 곳으로, 오랫동안 비어 있다가 이번에 로로티 콘셉트 스토어로 다시 태어났다. 의류와 소품, 인형 등 아기자기한 로로티 굿즈가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로로티 캐슬 2층에 자리한 로로티 콘셉트 스토어. 이화연 기자

로로티 캐슬 2층에 자리한 로로티 콘셉트 스토어. 이화연 기자


빅토리아원에서는 에버랜드가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에버로즈를 원없이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 장미문화가 가장 발달했다는 것에서 착안한 공간으로, 과거에는 전세계 품종을 전시하다가 지금은 에버로즈를 전시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에버로즈 품종은 40개에 달한다.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도 빅토리아원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한 에버랜드의 자랑이다. 올해 4월부터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에버랜드 로로티의 대표 포토존. 이화연 기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에버랜드 로로티의 대표 포토존. 이화연 기자


빅토리아원에는 에버로즈를 형상화한 체험 부스도 3개 마련돼 있다. 배우 고소영, 정호연, 임시완 등이 다녀간 핫 플레이스로 소문이 자자하다. 각각 카니발 에버스케이프, 핑크 페이스트리, 스타리가든 품종을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열쇠, 열기구, 미러룸 등으로 콘셉트를 차별화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 장미 축제 기간 동안 맛볼 수 있는 애프터눈티 세트. 이화연 기자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 장미 축제 기간 동안 맛볼 수 있는 애프터눈티 세트. 이화연 기자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애프터눈 티

에버랜드는 로로티를 기획하면서 식음료(F&B) 콘텐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로즈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축제 동안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애프터눈 티 세트를 맛볼 수 있다. 티 메뉴는 250년 전통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코랄 컬러 티웨어 세트에 제공돼 맛과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마카롱과 스콘, 파이 등 디저트가 조화롭게 조합돼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

최근 로즈가든에 새롭게 문을 연 테라로사에서는 상큼한 레드베리 티에 장미꽃 모양 얼음과 식용 장미를 더한 로즈베리 아이스티도 맛볼 수 있다. 로즈가든 근처에는 테마파크의 꽃인 츄러스를 판매하는 상점도 생겼다. 핑크빛 로로티 하트 츄러스와 로로티 텍스트 츄러스는 이번 로로티의 축제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시그니처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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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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