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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BBC급 터졌다…"포스테코글루 잔류 유력"→후임 1순위 유벤투스 이적설 여파 "토트넘 여론도 유임 지지"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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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BBC급 터졌다…"포스테코글루 잔류 유력"→후임 1순위 유벤투스 이적설 여파 "토트넘 여론도 유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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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올여름 토트넘이 후임 사령탑 1순위 후보로 낙점한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유벤투스와 강하게 연결됐다. 실바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관심을 받았지만 가족 반대를 이유로 (제안을) 마다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이 탓에 최근 몇 시간 사이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유임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대항전 성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현지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주제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유럽 무대에선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EPL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11승 6무 22패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리그 역사상 한 시즌 22패를 기록하고도 강등되지 않은 팀은 토트넘이 최초였다.


이 탓에 '안지볼'을 둘러싼 평가는 호부(好否)가 극명히 나뉜다. 리그 2위를 기록해도 트로피가 없는 시즌보다 더 나은 여정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과 유로파리그 우승이 리그에서 참담한 실패를 온전히 덮을 수 없다는 지적이 팽팽한 대립 전선을 이루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 재신임 여부는 우승 직후부터 핵심 이슈로 부상했고 팬들은 물론 토트넘 전담 기자 사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임 결정권을 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아직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휴가가 종료되는 6월 말까진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휴가에서 돌아오기 전까진 경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레비 회장은 여전히 감독 교체 여부에 고심 중이며 이른 시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을 물색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차기 감독 후보는 최소 4명이다.

현재 토트넘 기술이사 요한 랑게와 친분이 깊은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을 필두로 실바 풀럼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AFC 본머스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한다. 유임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스 트러스트(THST)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을 위시한 구단 수뇌부를 향해 성명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차기 시즌 모든 대회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전격 공표했다.

THST는 다음 시즌 개선이 필요한 7가지 사안을 제시했는데 개중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임을 첫머리에 거론했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 일부 선수도 최근 호주 국적 지도자 잔류를 강하게 주장해 팬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1일 "토트넘 내부 기류가 포스테코글루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실바 감독의 유벤투스 이적설과 THST 지지 성명, 그레이·베리발을 필두로 한 일부 선수가 유로파리그 우승 감독은 토트넘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낼 자격이 있다 말하는 등 수뇌부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줄 요소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가 유임할 경우 부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잔류 가능성 역시 커진다. 아울러 경질에 따른 상당한 액수의 위약금도 레비 회장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초 불투명했던 동행 여부가 반대 방향으로 선명히 전환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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