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체 'ESPN FC'는 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여러 클럽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의 기량을 리그로 가져오고자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 이적 시장은 7월 20일에 열린다. 손흥민은 많은 타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팀인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높은 연봉이 그가 북런던에서 받는 임금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내내 이적설과 방출설에 시달린 손흥민의 루머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겨울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사우디아리비아 등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만큼 '큰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베테랑 주축 공격수 잔류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기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한번 관심을 드러낼 전망이다. 손흥민을 향한 거액의 연봉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손흥민은 사우디로부터 연간 3,000만 유로(약 471억 원) 수준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약 183억 원)의 2.5배에 달한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다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자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현재 해외 선수 8명 제한 규정을 이유로 영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손흥민은 경기력, 마케팅, 글로벌 시장성까지 겸비한 선수라 리그 차원에서 핵심 영입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9시즌 연속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4-25시즌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1골 등으로 총 11골을 넣었다.
토트넘 통산 출전 기록도 역대급이다.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을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 경기력이 떨어지고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 여부가 불확실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장기 재계약을 안겨줄지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토트넘의 선택은 1년 연장 옵션이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이제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그가 내년 이맘때쯤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퍼스 웹'은 "몇 달 전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장이자 구단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연장 옵션만 활용하면서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괜찮은 제안을 받을 경우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걸 좋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이적료가 발생하면 돈을 선택한 토트넘 고위층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과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17년 무관의 역사에서 벗어났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큰 무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현지에서는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동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영입 제안에 손흥민이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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