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의 이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올여름 손흥민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내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통 '투더레인앤백'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뒤로하고 이번 여름 선수단을 강화할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어떤 선수를 잔류시키고 방출시킬지 결정해야 한다. 계약 종료를 향해 가는 베테랑 선수들이 몇몇 있다. 손흥민도 하나다. 손흥민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토트넘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지속적인 문제로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라며 손흥민의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여름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신호가 짙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17년에 무관 탈출을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일궈낸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낭만은 여기까지였다. 계약과 돈에 있어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는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미 전성기 시절의 기량은 많이 잃어버린 모습.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손흥민을 올여름 이적료와 함께 방출하자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거액의 현금 총알로 무장한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토트넘 간판 스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올 경우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관심에 토트넘도 손흥민의 현금화를 진중히 고민 중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대 5,000만 유로(약 777억 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큰돈을 제시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5,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사우디는 공격적인 영입 전략을 통해 유럽 최고의 스타들을 데려오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손흥민을 영입 대상을 찍은 것.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이 리그 브랜딩의 핵심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동북아시아에서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며 상징적인 스타 중 한 명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손흥민의 사우디행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달 31일 "토트넘의 손흥민은 새로운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를 열망하는 수많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의 목표다. 사우디 여름 이적시장 기간은 7월 20일에 열리며 32세 손흥민은 여러 목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알렸다.
사우디 이적시장은 7월 중순부터 열린다. 즉,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과 사우디의 거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손흥민은 7월 안에 사우디행을 확정할 수도 있게 된다. 게다가 사우디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거액의 임금 투자까지 감행하고 있기에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SPN'은 "UEL 우승자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헤어지는 것을 꺼려하지만, 손흥민은 임금 제안이 토트넘에서 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혹받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올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화를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된 바 없지만 지난해 행사를 미뤄봤을 때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손흥민이 7월 중순 안에 사우디행을 확정한다면 손흥민 없는 토트넘이 내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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