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동안 이어진 부상 소식과 부상 선수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야수 쪽에서는 홍창기가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큰 부상을 입었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 오지환은 1군에서 말소된 적은 없었지만 각자 부상을 안고 관리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투수 쪽, 특히 불펜에서는 장현식과 김강률 두 FA 영입 선수들이 하루 차이를 두고 1군에서 말소돼 뒷문이 허전해졌다.
LG의 5월 팀 투타 성적은 평균자책점 3.80(4위), 경기당 실점 4.15(최소 4위) 팀 OPS 0.780(1위), 경기당 득점 5.50(1위)로 실점 관련 지표는 중위권, 득점 관련 지표는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시즌 초반만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5월 승률이 15승 1무 10패 승률 0.600으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1위다.
여기에 장현식과 함덕주, 이정용도 이달 1군에 돌아올 예정이라 불펜에는 큰 폭의 엔트리 개편이 예상된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이 완전체 구성을 갖추기 전까지는 선택과 집중을 하되, 돌아올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점수 차가 커지기 전에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처럼 적은 점수 차 열세에서 추격조를 내보내는 일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5월 1위 유지는 순위 경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3년 동안 5월을 1위로 마친 팀은 모두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5월에 개막한 2020년을 빼면 2015년 이후 9시즌 동안 5월 1위 팀이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것은 모두 7번이다. 2015년 삼성 NC 공동 1위까지 감안하면 10개 사례에서 70%의 확률로 5월 선두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5월 성적이 끝까지 간다? 5월 1위와 정규시즌 1위
2024년 KIA, 2위 LG와 2.5경기 차 → 정규시즌 1위, 통합 우승
2023년 LG, 2위 SSG와 1.0경기 차 → 정규시즌 1위, 통합 우승
2022년 SSG, 2위 키움과 4.0경기 차 → 정규시즌 1위, 통합 우승
2021년 SSG, 2위 kt와 2.0경기 차 → 최고 승률 kt-삼성(타이브레이커)
2019년 SK, 2위 두산과 1.0경기 차 → 두산 역전 1위
2018년 두산, 2위 한화와 4.5경기 차 → 정규시즌 1위
2017년 KIA, 2위 NC와 5.0경기 차 → 정규시즌 1위, 통합 우승
2016년 두산, 2위 NC와 7.5경기 차 → 정규시즌 1위, 통합 우승
2015년 NC-삼성, 3위 두산과 1.0경기 차 → 삼성 정규시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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