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리더보드에서 사라진 韓 선수들..김아림 +5 임진희, 윤이나 +7 황유민 +9

헤럴드경제 이강래
원문보기

리더보드에서 사라진 韓 선수들..김아림 +5 임진희, 윤이나 +7 황유민 +9

서울맑음 / -3.9 °
김아림이 1번 홀 그린에서 동반 플레이어인 린 그랜트의 퍼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USGA]

김아림이 1번 홀 그린에서 동반 플레이어인 린 그랜트의 퍼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우승 경쟁을 하던 한국 선수들이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리더보드에서 사라졌다.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67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아림은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2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김아림은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각 1개씩을 범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임진희는 7오버파 79타를 쳐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36위로 밀려났다. 3개 대회 연속 컷오프에서 벗어났던 윤이나도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41위다.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한 황유민은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좌절했다. 황유민은 버디 2개에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로 9타를 잃어 중간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이날 80타를 친 전인지와 함께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이 집단 부진에 빠진 것은 난이도가 높아진 그린 때문이다. US여자오픈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진다. 또한 무빙데이를 맞아 핀 포지션도 어려운 곳에 위치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회 직전 내린 폭우로 부드러워졌던 그린이 발톱을 드러내면서 볼을 그린에 올려놓아도 경사를 타고 굴러나가기 일쑤였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무빙 데이를 앞두고 그린을 더욱 단단하고 빠르게 만들었다. 그린 잔디를 자른 후 롤링하는 작업을 두 차례나 반복했다. 이로 인해 이날 그린 스피드는 무려 스팀프 미터 기준 4.1에 달했다. 아무래도 그린 주변 경사지에서의 쇼트게임 능력이 떨어지는 일부 한국선수들로선 1퍼트 거리에 볼을 올려놓기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었다.


어려워진 그린으로 인해 이날 경기는 9홀을 소화하는데 3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지난 해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는 14번 홀(파4)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더블보기로 홀아웃해 눈길을 모았다. 헨젤라이트는 260야드 거리의 14번 홀에서 1온에 성공했으나 이글 퍼트가 그린 밖으로 굴러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반전에 성공한 선수들도 있다. 고진영은 버디 6개에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다. 어렵게 컷 통과에 성공했던 유해란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손실을 1타로 막아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0위다.

선두에 오른 마야 스탁. [사진=USGA]

선두에 오른 마야 스탁. [사진=USGA]



세계랭킹 33위인 25세의 마야 스탁(스웨덴)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에 나섰다. 마야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2위인 줄리아 로페즈-라미레즈(스페인)를 1타 차로 앞섰다. 루키 로페즈-라미레즈는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때려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날 3타 차 선두에 올랐던 사이고 마오(일본)는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어려움 속에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다케다 리오,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오버파 73타로 선전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이민지(호주)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린 그랜트(스웨덴), 사라 슈멜젤(미국)과 함께 공동 7위 그룹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