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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美 “60일 휴전” 제안에 수정 요구…美 “수용 불가”

조선비즈 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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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美 “60일 휴전” 제안에 수정 요구…美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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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에 대해 일부 인질 석방과 함께 수정안을 요구하는 답변을 중재자들에게 제출했지만, 미국 측은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이와 같이 보도하며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봉착했음을 밝혔다.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송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하마스는 “이 답변은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보장 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앞서 미국 측이 제시한 휴전 방안에 “긍정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수정안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휴전안에 따르면 휴전 첫 주 하마스는 생존 인질 10명을 두번에 걸쳐 석방시켜야 하며,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도 이스라엘에 돌려보내야 한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군이 휴전 기간 동안 철수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유엔(UN) 기구가 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은 하마스 측 수정 요청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X(구 트위터)에 “하마스의 답변은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으며, 우리를 후퇴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는 간접 회담의 기반이 되는 프레임워크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이것이 며칠 내로 60일 휴전 협정을 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했다.

하마스 측은 영구 교전 중단을 원하나 미국 측 제안은 일시적 휴전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그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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