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3개월간 50% 증가"
이스라엘 "국제 사회 이란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이스라엘 "국제 사회 이란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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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제원자력기구는 31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이란이 최근 수개월간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2025.03.04.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1일(현지 시간) 이란이 최근 수개월간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17일 기준 60% 농축 우라늄을 총 408.6kg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AEA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274.8kg으로 분석했다. IAEA는 "이는 지난 2월 이후 133.8kg(약 50%) 증가한 수치"라며 "이란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란은 2018년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 농축 프로그램을 가속했다. 현재 핵무기 제조급(90% 정도)으로 단시간에 농축할 수 있는 수준인 60%까지 농축 농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지난달부터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핵프로그램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협상은 5차까지 진행됐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어떤 형태의 농축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목적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까지 중단하라는 미국 측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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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란 핵시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고서 공개 후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평화롭지 않으며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성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에서 "보고서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란이 도달한 우라늄 농축 수준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국가에서만 존재하며 민간 목적으로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기본적인 약속과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IAEA 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국제사회는 이란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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