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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영결 21번' 유니폼 받은 이재명 "21대 대통령되란 뜻 아닌가"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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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영결 21번' 유니폼 받은 이재명 "21대 대통령되란 뜻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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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송진우 전 한화이글스 투수가 전달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5.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송진우 전 한화이글스 투수가 전달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5.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이재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요새는 펄펄 난다면서요. 영구결번인 21번 티셔츠를 줬는데 21대 대통령이 되라는 뜻 아닙니까. 근데 이것을 왜 벗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충청권을 찾아 "대전과 충청, 세종 시민의 손에 모든 것이 결정난다고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1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등번호 21번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여기서 이겨야 진짜 이긴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이글스 영구결번 21번의 주인공인 송진우씨는 유세 연단에 올라 이 후보에 유니폼을 전달했다. 이 후보가 공을 던지는 듯한 시늉을 하자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멋있다" "잘생겼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한 표를 찍는 것도 중요한데 우리는 세 표가 부족하다"며 "헤어진 친구, 옆집 가게 주인한테도 이야기해서 진짜 국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나랏일은 언제나 말단, 일선 공무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다 위임하지 대통령이 직접 하느냐. 대통령은 총리에게, 총리는 장관에게 (위임하고) 지방 정부에선 서기, 주사보들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에 취임할 때 공무원들에게 약속했다"며 "'아부지 뭐하시노' 물어보면 자식들이 '성남 어디에 있다'고 하지 않느냐. 내가 퇴임할 때쯤엔 가족들이 '성남시 공무원'이라고 답할 수 있게 해주겠다, 다만 몸은 좀 힘들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시장이 돈을 빨리, 많이, 안전하게 주는 순서대로 승진시켜서 다들 눈이 풀려있었다. 다들 나와 눈을 못 맞췄다"며 "그리고 한 2~3년 지나니까 시장한테 칭찬받을 일이 뭐냐면서 열일(열심히 일)하더라"고 했다.

[대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송진우 전 한화이글수 투수가 전달한 유니폼을 입고 투구 동작을 하고 있다. 2025.05.31.

[대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송진우 전 한화이글수 투수가 전달한 유니폼을 입고 투구 동작을 하고 있다. 2025.05.31.



이 후보는 "민원을 많이 발견해오면 승진시켰다. (문제가 민원 신청) 전에 해결되니까 사람들이 너무 기분 좋아하더라"며 "공무원들도 신이 났고 제안도 막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장할 때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다"며 "시민과 공무원들이 한 식구처럼 어우러졌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공직자가 하기에 따라, 제 취임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경기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 100만 공무원이 일한다. 그들에게 자긍심과 책임, 권한을 부여하고 큰 책임은 상사가 져주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일하다가 생긴 문제는 문제 삼지 않으면 공직자들이 '열일' 하고 그래야 국민 삶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지금처럼 (정부가) 오로지 할 수 있는 게 수사와 감사밖에 없고 아무 데나 수사를 하면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다"며 "상사가 말하면 녹음해놓고 비망록을 적어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복지부동'이 아닌 '낙지부동'이다. 착 붙어서 안 떨어진다"며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된 수권정당, 유능함이 실적으로 증명된, 준비된 일꾼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맡겨주시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 나성동 나무그늘광장에선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들은 다 구속돼 재판받는데 내란수괴는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대로를 활보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 유세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 후보 옆에 섰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아바타·전광훈의 꼭두각시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내란 세력의 화려한 귀환과 '상왕 윤석열'에 의한 대한민국 지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용인할 수 있겠나.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투표와 주권 행사로 내란 세력의 귀환을, 민주주의의 완전한 파괴를 반드시 막아주시겠나"라고 했다.

[대전=뉴시스] 31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시민들이 이 후보 연설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5.05.31.

[대전=뉴시스] 31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시민들이 이 후보 연설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5.05.31.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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