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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 매장이 알아서"…bhc 결정에 소비자도 점주도 '불만'

TV조선 윤우리 기자(wo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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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 매장이 알아서"…bhc 결정에 소비자도 점주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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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한 곳이 다음주부터 가맹점들이 알아서 가격을 정하도록 했습니다. 2000원 미만 인상을 권장했다지만, 가격 인상의 부담을 점주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bhc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다음주부터 기존 2만 1000원인 대표 메뉴 가격을 2000원 이상 인상할 계획입니다.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가격 책정 권한을 주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겁니다.


bhc 점주
"플랫폼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이런걸 생각했었을 때 저희는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bhc는 "배달수수료 등 가맹점주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며 "점주들에게 2000원 미만 인상을 권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치킨업계 1위 업체가 자율 가격제를 명분삼아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서자 다른 업체들도 저울질에 들어갔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자율가격제가) 과연 효과적일지는 브랜드마다 또 매장마다 다를 거 같아요. '가성비가 떨어지네, 메리트가 떨어지네' 그러면, 아예 다른 카테고리(음식 종류)로 이동하실 수 있어요."


점주들 사이에선 본사가 납품가 인하 등 고통 분담은 외면한 채 가격 인상에 따르는 부작용을 점주들에게 떠넘겼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bhc 본사는 지난해 5천억원 넘는 매출과 1천억원 넘는 이익을 올렸습니다.

bhc 점주
"일률적으로 본사에서 해결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함으로 인해서 각 가맹점들끼리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 공급 차질에 이어 프랜차이즈 가격까지 오르면서 치킨 가격 3만원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윤우리 기자(wo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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