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문제에 대해 한동안 유화 제스처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폭주하고 있습니다. 철강 관세를 갑자기 두 배로 올리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겁쟁이'라는 평가에 자극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제철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US스틸 공장에 등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 중인 25%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돌연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입니다. 미국 철강 산업의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습니다."
보름 전 관세 휴전을 맺었던 중국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대화해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중국은 분명히 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상호관세를 유예하며 협상을 강조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변한 건 '타코'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타코(TACO) trade'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트럼프 : 제가 겁을 먹고 물러난다고요? 그런 말은 처음 듣습니다."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뜻으로, 트럼프를 조롱하는 단어로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 법원이 상호관세 부과에 제동을 걸자 수세에 몰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강인수 / 숙대 경제학과 교수
"트럼프 생각에서는 물러설 생각은 없는것 같고, 관철시키는 방법론이 세게 한번 치고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와서 자기가 원하는걸 가져오면 양보를 약간해주는 식으로..."
더 변덕스러워진 트럼프의 말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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