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시민들의 용기 덕분에 큰 피해는 면했지만 다시 한번 안전 불감증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47분쯤, 마포역을 지나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시민들의 용기 덕분에 큰 피해는 면했지만 다시 한번 안전 불감증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47분쯤, 마포역을 지나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불길을 피해 승객들은 열차 앞 칸으로 몰렸습니다.
열차 안은 순식간 승객들로 발디딜 틈 없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지금 갇혀 있어 움직이지는 않고 연기는 안 나는데 냄새는 나더라고 불도 났다고해서 앞칸으로 뛰어 갔거든….]
대피안내 방송이 없었지만 시민들은 긴급전화 안내를 받으며 침착하게 열차에서 탈출했습니다.
탑승객 400여 명은 지하 선로를 통해 마포역에서 여의나루역으로 대피했습니다.
[임선영 / 서울시 강서구: 열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높더라고요. 생각보다. 서로서로 손잡아 주면서 내려오고 어른 분들은 받쳐드리고 해서….]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승객들의 질서 있는 대피로 21명만 연기 흡입과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1시간 4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염무열 /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화재에 대해서 조사하고, 진행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불로 멈췄던 여의도에서 애오개 구간의 열차 운행은 오전 10시 12분부터 재개됐습니다.
60대 남성이 인화성 물질을 들고 열차 5호칸에 탑승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여의나루 역으로 대피한 시민들 사이 들 것에 실려 나오던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현장 감식과 함께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고자 다음달 3일까지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정 / 영상편집: 조민정>
[유은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