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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댓글조작은 선거 망치려는 반란···잔뿌리까지 찾아 책임 물어야 ”

매일경제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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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댓글조작은 선거 망치려는 반란···잔뿌리까지 찾아 책임 물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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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의원 들락날락 했단 얘기도” 공세
민주당 “2012년 댓글공작과 유사” 관련자들 고발
조승래 공보단장 “김문수와 국힘 가담 정도 밝혀야”
국민의힘 “리박스쿨과 억지로 연결시켜”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평택·오산·안성시 유세에서 조타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평택·오산·안성시 유세에서 조타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댓글조작팀과 관련해 “선거를 망치려는 반란 행위”라며 진상 파악 및 엄중 책임 필요성을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평택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댓글을 불법으로 달아서 선거 결과를 뒤집어보겠다는 그 중대 범죄 집단의 명칭이 ‘리박스쿨’”이라며 “리는 리승만 첫글자, 박은 박정희 첫글자 아닐까 합리적 추론을 해봤다”고 말했다.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이 단체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실과 소통하며 지난 27일 국회에서 학부모 단체들이 참여한 형태로 이 후보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참석자 중 일부가 학부모 단체 소속이 아니었다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이 후보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높다는 거”라며 “국회의원이 들락날락했다는거 얘기도 있고, 무슨 가짜 기자회견 할 때 같이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걸 파보면 중범죄 행위가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 조작하고. 가짜뉴스 쓰고. 그걸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선거 결과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 반란 행위 아니냐”면서 “마지막 잔뿌리까지 찾아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겠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내란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세력이 조직적 댓글 작업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깊숙이 관련된 의혹이 드러났다”며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으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단체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모 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스스럼 없이 이야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모 씨가 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며 “김 후보는 리박스쿨, 이 씨와 김 후보 캠프와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단 소속 정준호 민주당 의원 등은 댓글 부대를 운영한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사무실도 찾았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김한나 선대위 대변인은 “리박스쿨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의혹은 물론이고 교육부 관계자와도 소통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교육부까지 결탁해 내란 독버섯을 우리 아이들에게 퍼뜨리고 있었다면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의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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