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어떠한 제안이 오더라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발 부상까지 당하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단순 부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 흔들기는 멈추지 않았다.
주장 자격, 대체자, 기량 하락 등 여러 범주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손흥민 '억까'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며 비판했다. 브렌트포드 감독 출신인 마틴 앨런과 전 아스톤 빌라 공격수인 아그본라허는 '기량 하락'에 대해 걸고 넘어졌다.
하다못해 프리미어리그(PL) 워스트 11에 포함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손흥민을 워스트로 뽑으며 "그는 10년간 팀에 헌신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해리 케인 이적 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하락세를 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토트넘 10년 커리어의 보상을 받았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무려 41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여름 PL을 떠날 수 있는 1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미 떠나는 것이 확정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시작으로 다르윈 누녜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여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이름도 있었다.
가장 큰 화제는 사우디 이적설이었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리그의 슈퍼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원래 목표였던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 손흥민이 영입 1순위 타깃으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 리그의 관심은 2023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여름 또 한 번 영입 시도가 있을 전망이다. 이는 새로운 글로벌 팬층 확보와 국제 중계권 판매 전략의 일환이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반대하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폴 로빈슨. 과거 토트넘 골키퍼 출신인 로빈슨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팟캐스트 '인사이드 트랙'에 출연해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수다. 비록 올 시즌은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빈슨은 "토트넘은 여러 대회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렇기에 손흥민의 경험은 매우 필수적이다. 그는 클럽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리고 곧 토트넘의 전설이 될 것이다. 손흥민을 지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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