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집도 아니고, 공동 소유라니! '납치' 안토니 잔류→베티스의 '꾀'…맨유 지분 일부만 팔아 '제안'→주급 삭감 불가피

스포츠조선 김성원
원문보기

집도 아니고, 공동 소유라니! '납치' 안토니 잔류→베티스의 '꾀'…맨유 지분 일부만 팔아 '제안'→주급 삭감 불가피

서울구름많음 / 26.6 °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를 사수하기 위해 다양한 '꾀'를 내고 있다.

안토니는 올해 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서 탈출해 베티스로 임대했다. '먹튀'의 오명을 벗었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2022년 여름 8550만파운드(약 1590억원)에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 역사상 폴 포그바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영입이었다. 하지만 맨유에선 악몽이었다. 안토니는 2022~2023시즌 EPL에서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1817분이었다.

지난 시즌 반전을 노렸지만 더 추락했다. '가정 폭력'에도 휘말리면서 EPL 29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1322분에 불과했다.

안토니는 지난 여름 아약스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10월 경질된 가운데 그는 이번 시즌 부상까지 겹치면서 EPL에서 단 8경기 교체출전에 불과했다. 출전시간은 133분이었다. EPL에선 무득점이었다.

안토니의 탈출구는 임대였고, '신의 한수'였다. 그는 라리가 5골 2도움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토니는 베티스로 둥지를 옮긴 것이 자신이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베티스 동료는 물론 팬들도 '납치'를 해서라도 잔류시켜야 한다고 뜨거운 구애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안토니는 6월 30일 베티스와 임대 계약이 종료된다. 베티스가 움직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해 '베티스가 안토니를 유지하기 위해 대담한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티스와 맨유는 다음 주 안토니의 거취를 놓고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임대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맨유는 '헐값'에 이적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베티스는 재임대를 제안할 예정이지만 또 다른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토니를 맨유와 공동 소유한다는 계획이다. '더선'은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베티스가 안토니 권리의 일부만을 구매하는 계획을 갖고 있고, 맨유도 동의할 수도 있다'며 '이는 두 팀 모두 향후 매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안토니가 베티스에 잔류하기 위해선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7200만원) 삭감을 감내해야 한다. 맨유는 현재 안토니 주급의 16%를 부담하고 있다.

베티스는 29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타르친스키 아레나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4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토니는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앉자 아쉬움이 가득한 눈물을 쏟아냈다.

안토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