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향해 오일머니가 움직인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 복수 구단이 차기 영입 대상으로 손흥민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손흥민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토트넘도 손흥민을 보내줄 생각을 한다. 더 선은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을 향해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오면 매각할 계획"이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에 손흥민 이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보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본이 넘친다. 대중의 관심이 닿지 않을 때에도 자국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리그로 각광을 떨쳤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따랐던 곳이다. 지난 2022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입단하면서 유럽축구를 위협하는 경제적으로 가장 잠재력 있는 곳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올여름 새로운 간판을 원한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면 브랜드 홍보에 필요한 새로운 간판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 외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억 파운드(약 1,862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비슷한 규모를 제안받을 수 있다. 이미 몇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거부했던 만큼 재차 유혹하기 위해서는 보장 금액을 올리는 게 협상의 기본이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매년 3,000만 유로(약 471억 원)씩 4년간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84억 원)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으로 숙원을 풀었다.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까지 함께 날렸다. 토트넘은 지난 수년간 수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을 경험해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세계적인 감독들을 데려와 트로피를 조준했지만 모두 불발됐고,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는 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 최고 결정력과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을 손에 쥐었지만 매번 ‘무관’ 꼬리표에 시달려야 했다. 이제는 아니다.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든 주장으로 공식 인증을 받으면서 살아있는 레전드로 자리 매김했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도 손흥민이 먼저 이적을 결정할 요소로도 보인다. 토트넘은 1억 파운드 정도의 이적료라면 손흥민을 내보낼 생각을 하는 모습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전력 보강 차원에서 자본을 확보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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