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욕타임스, 아마존과 AI 라이선스 계약 체결...'알렉사'에 뉴스콘텐츠 공급

[김현기 대표]

아마존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뉴욕타임스(NYT)가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NYT가 AI 기업과 처음으로 맺은 정식 콘텐츠 제공 계약으로, 향후 AI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아마존은 자사 AI 모델 학습에 'NYT 뉴스', 레시피 사이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이를 기반으로 AI 챗봇 '알렉사' 응답 품질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용자가 알렉사에 질문을 하면 관련 기사 출처와 NYT 웹사이트 링크가 함께 제공됩니다.

NYT는 "편집된 콘텐츠를 아마존 제품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며 "뉴스 요약, 짧은 발췌문, 실시간 정보 제공 외에도 아마존이 개발 중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습에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NYT가 오픈AI나 구글이 아닌 아마존과 우선적으로 협력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법적 갈등과 콘텐츠 저작권 보호 전략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NYT는 지난해 12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NYT는 수백만건 자사 기사가 무단으로 오픈AI의 LLM 학습에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허가 없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 AI 모델 훈련 과정에서 언론사 콘텐츠를 무단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구글이 라이선스 협상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NYT와의 계약이 무산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NYT가 아마존과 손을 잡으며 AI 콘텐츠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AI 플랫폼 간 저작권 협상 구도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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