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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뮌헨(독일), 이성필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테르 밀란이 무려 10년을 붙잡기로 작정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는 월드컵 우승과 남미 대륙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 이탈리아 세리에A와 컵대회인 코파 이탈리아 우승이 있다.
하지만, 없는 것 하나가 있다. 바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타이틀이다. 2019년 라싱 클럽(아르헨티나)를 떠나 인테르와 인연을 맺었고 2029년 6월까지 무려 10년을 동행하지만, UCL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2022-23 UCL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에게 한 골을 얻어 맞고 0-1, 허무하게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다시 빅이어(UCL 우승컵)가 눈 앞에 왔다. 인접국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풋볼 아레나), 심지어 8강에서 원정으로 뛰었고 1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끈 기억이 생생하다.
30일 오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마르티네스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 대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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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화두는 2년 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기억이었다. 그는 "UCL과 세리에A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팀에 정말 중요하다. 세리에A 팀 입장에서도 오래 기다려왔다"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의 말대로 세리에A 팀의 우승은 2009-10 시즌, 공교롭게도 인테르였다. 이후에는 FC바르셀로나, 첼시, 뮌헨,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까. 그는 "마지막 경기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심된 목표다.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강력한 상대를 만난다는 것도 안다"라며 PSG가 쉽지 않은 상대라고 강조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결승전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과 함께 우승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는 "주장이 된다는 것은 제게 더 책임감을 주지만, 늘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 결승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승하면 우승컵을 받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엄청난 집중력을 살려 뛸 것임을 예고했다.
올 시즌 UCL에서 13경기 9골을 넣은 마르티네스다. 득점왕은 어렵다. 탈락한 하피냐(FC바르셀로나)가 13골이다. 그저 우승을 부르는 골을 넣는다면 최고다. 그는 "UCL에서 중요한 경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골을 넣었다. 매일 성장하려 노력했고 그것이 지금에 이르게 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결승전이라 보람도 느끼고 희생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라며 팀 안에 개인을 녹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다가 PSG로 이적한 '조지아 마라도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는 숙명의 결정력 겨루기를 해야 한다. 그는 "팀원 모두가 흐비차를 알고 있다. 나폴리 시절 상대해봤다.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다. 다른 선수 이상으로 그를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메오네 인자기 감독은 이번 시즌이 종료됨과 동시에 인테르와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UCL 우승이 분명 연장 동행의 동력이 될 가능성은 있다. 그는 "매일 뉴스가 나오지만, 우리는 침착하다. 인자기는 이곳에 있고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평소대로 준비했다. 그와 팬들, 가족들에게 우승컵을 꼭 바치겠다"라며 열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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