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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9일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 할인분양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다. 정부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3000호를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173가구로 지난 2012년(7만4835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다 수준이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2022년부터 5만호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 미분양 주택은 5만3000호로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200호에 달한다. 대구·경북 등 지방 아파트의 대규모 미분양은 중견 규모의 건설사까지 영향을 받았을 정도다. 2025.02.19.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
#. 최근 청약을 실시한 경북 '의성 골든렉시움' 단지는 일반공급 90가구 모집에 1명만 청약했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 앤네이처 미래도'는 일반공급 1396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96명에 불과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사이 소폭 줄었지만,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과 인허가 실적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31일 국토교통부 '2025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793가구로 전월보다 1127호(1.6%)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5905가구, 비수도권은 5만1888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2만6422가구로 전월 대비 1305가구(5.2%) 증가했다. 전체의 83%가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대구(3776가구),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전북(737가구)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까지 누적 인허가 실적은 9만14건으로 지난해보다 줄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은 5만15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3만8477건으로 36.8%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 실적은 1만8352가구로 지난해 4월보다 36.9% 줄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240% 넘게 증가했지만, 누적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21.2% 감소한 8357가구에 그쳤다. 비수도권은 54.6% 줄며 6692가구 수준이다.
준공 실적은 수도권이 1만860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0.9% 늘었지만 누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서울의 누적 준공 실적은 1만9090가구로 81.5%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만6504가구로 1년 전보다 12% 줄었고, 누적은 7만6253호가구 전년보다 15.6% 감소했다.
분양 물량도 감소세다. 4월 분양은 2만214호로 지난해보다 27.7% 줄었고, 누적 기준으로는 4만1685호로 41% 감소했다.
4월 주택 매매거래는 6만5421건으로 전월 대비 2.7% 줄었고, 전월세 거래량도 22만8531건으로 4.4%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8029건으로 전월보다 14.1% 줄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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