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해리 매과이어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중분해'를 점쳤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매과이어는 언론에 강력한 성명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올여름에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종 11승 9무 18패로 15위를 기록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패배, 최저 승점, 최초 두 자릿수 순위 등 여러 불명예를 썼다.
컵대회 성적도 처참하다. 잉글랜드 FA컵과 EFL컵에서도 탈락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참패하며 결국 무관을 확정지었다.
UEL 탈락은 곧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무산과 귀결됐다. 결국 맨유는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인해 후폭풍을 마주해야 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재앙과 같았던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보내고 10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맨유는 추가적으로 8,000만 파운드(약 1,485억 원)의 재정 손실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선수 판매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다면, 많은 금액을 지출할 수 없게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비슷한 종류의 이적료 수익은 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재정 타격과 선수단 개편을 두고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방출이 예상됐다. 올 시즌 맨유의 정신적 지주로서 활약한 매과이어는 한 인터뷰에서 맨유의 대격변을 점쳤다.
매과이어는 "선수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미끄러졌다. 우리는 UEL에 더 집중했지만, 그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맨유다. 우리는 우리가 있는 현 위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떠날 것이다.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과이어의 주장처럼 현재 조니 에반스, 빅터 린델로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임대 중인 안토니,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타이렐 말라시아도 매각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최근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맨유 현금화 폭풍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30일 "맨유의 주장 브루노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힐랄로 이적하는 것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후벤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가 팀에 남아주기를 원하지만, 약 8,0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의 이적료가 팀 재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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