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유시민 "설난영, 이성적 판단 못한다는 뜻…거친 표현은 잘못"

JTBC
원문보기

유시민 "설난영, 이성적 판단 못한다는 뜻…거친 표현은 잘못"

서울맑음 / -3.9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왼쪽),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왼쪽),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표현이 좀 거칠었던 건 제 잘못"며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오늘(30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 출연해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표현보다)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건 제가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발언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서 김씨가 저에게 '설 여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인데 왜 노조를 비하하고,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인데 왜 다른 후보 배우자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저는 이해한다'면서 제가 이해하는 바를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 표현을 고치면 합목적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보통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 선거운동을 돕는 건데, 합목적적이라 하면 남편에게 표를 붙여주는 활동을 해야 하고, 이성적이라 하면 선거 승률을 높이는 활동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설난영 씨가 하는 행동은 남편의 표를 깎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 부부를 옛날에 잘 알았기 때문에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랬던 것 같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찐 노동자 설난영 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운동가를 만나서 혼인했는데, 내가 혼인해서 고양됐다고 설난영 씨가 느낄 수 있단 거예요'라고 제가 말했다"며 "'어떤 노동자가 소위 명문대 나온 남자와 혼인하면 신분이 상승한다' 그렇게 말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맥락도 없이 비방을 쏟아내는 선거 운동, 캠페인을 해왔는데 그러면 배우자가 집에서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남편에 대해 비판적 거리감을 가져야 그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데, (설씨가) 남편을 우러러보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비판적 조언을 해주기 어렵고, 본인도 남편 따라 (비방을) 해버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난영 씨가 왜 그러한 언행을 하는지에 대해 제가 이해하는 바를 설명한 것이다. 제가 계급주의나 여성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며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고, 설난영 씨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 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김 후보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설씨)하고 혼인한 것"이라며 "설씨가 생각하기에는 (김 후보가)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되었고'(라고) 느낄 수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