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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우리와의 합의 완전히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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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우리와의 합의 완전히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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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아침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부에게는 놀랍지도 않겠지만 나쁜 소식”이라며 이렇게 올렸다. 그러면서 ‘착한 노릇을 한 결과가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곤경에 처한 중국을 수렁에서 꺼내줬더니 합의를 깼다면서, ‘“나이스 가이” 노릇도 그만하겠다’는 취지로도 읽을 수 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고위급 회담 뒤 서로 부과했던 초고율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씩 낮추고, 남은 관세(대중국 30%, 대미국 10%)는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협의체를 구성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는데, 시엔비시는 지난 23일 두 나라 차관들 간 전화 협의가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어떤 합의를 어떻게 어겼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90일 휴전’ 뒤 두 나라 사이 무역 갈등은 비교적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다. 공격수는 미국 쪽으로 보였다. 세계 모든 나라에 화웨이 인공지능(AI) 칩 ‘어센드’ 사용 금지 조처를 내리거나 제트엔진, 반도체, 화학 등 분야에서 일부 미국산 핵심 기술 등의 대중국 수출 중단 조처를 하는 식이었다. 후자는 지난 4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절차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자동차·항공우주·반도체·국방 관련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은 유지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가 결국 유예 조처를 하며 물러나는 것을 두고 미국 금융가에서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것을 의식한 행보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이에 관해 묻는 취재진의 말에 “못된 질문을 한다”며 발끈한 바 있다.



이날 이른 시간에 올린 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2주 전 심각한 경제적 위험에 있었다”며 자신이 부과한 매우 높은 관세 때문에 중국의 대미 무역이 불가능했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이에 중국의 공장들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불안”을 겪는 상황을 보기가 안쓰럽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중국과 “빠른 합의”를 했다고 부연했다. 글은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어겼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는데, 한동안 뜸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발언이 어디로 튈지, 말로만 남을지는 안갯속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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