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씨,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제정신 아냐"
국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투표로 심판해야"
민주 "민주·진영 스피커, 신중 기해야…발언 조심해야"
국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투표로 심판해야"
민주 "민주·진영 스피커, 신중 기해야…발언 조심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21. suncho21@newsis.com |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 비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
국민의힘은 30일 "여성 노동자를 비하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 진영 인사들은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논란 확산 차단을 시도했다.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맹폭을 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며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는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 해달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새 정부의 과제 등을 주제로 대담한 사진이 지난 4월15일 공개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외친다지만 속으로는 진영논리에 따라 여성을 조롱하고 공격하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선 여성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유시민은 김문수 배우자 설난영에게 감당 못할 자리, 갈 수 없는 인생, 제정신이 아니라는 저급한 막말을 퍼부었다"며 "한 여성의 인생과 품격을 공개적으로 조롱한 유시민의 발언은 남성우월주의, 학력우월주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정말 심각한 여성에 대한 비하이고 이 땅의 산업화를 일궈온 수많은 노동자 비하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건전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논란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강훈식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유 작가 발언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정인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 선대위는 민주·진보 진영 스피커가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민주·진보 진영 스피커라는 건 국회의원을 포함해 당원 모두"라며 "발언 하나하나에 스스로가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으는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정성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걱정과 경계를 갖고 이후에도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