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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매각을 고려 중이다.
영국 '더 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토트넘 간판 스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올 경우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통해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2015년 토트넘 합류부터 현재까지 10년째 활약 중이다. 토트넘 주장까지 역임하며 선수단을 이끌어왔고 올 시즌 마침내 토트넘의 17년 무관의 고리를 끊어냈다.
토트넘의 우승을 이끈 손흥민을 향해 구단은 엄청난 리스펙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유럽 대항전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역대 세 번째 주장이라고 조명했다. 1971-72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의 앨런 멀러리, 1983-84 UEFA컵 우승의 스티브 페리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려 4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찍은 손흥민의 모습을 게재하며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손흥민의 헌신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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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계약과 돈에 관련해서 토트넘의 입장은 차가웠다.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은 지난 여름 손흥민과 계약 협상을 철회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 적응하기만 하면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협상이 시작됐지만 취소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수뇌부는 지난해 손흥민의 선수 생명에 대한 우려로 협상을 중단했다. 그 우려가 옳았다고 믿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대 5,000만 유로(약 777억 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큰돈을 제시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5,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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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우디는 공격적인 영입 전략을 통해 유럽 최고의 스타들을 데려오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손흥민을 영입 대상을 찍은 것.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이 리그 브랜딩의 핵심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동북아시아에서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며 상징적인 스타 중 한 명이다"라고 내다봤다.
진정한 전설이라며 추켜세웠지만, 1992년생의 나이와 선수 생명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27일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레전드이지만, 이번 시즌은 과거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순히 존경심만으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구단 운영 차원에서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면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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