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또다시 한국GM 철수설…자동차 품목 관세 타격 현실로

JTBC
원문보기

또다시 한국GM 철수설…자동차 품목 관세 타격 현실로

서울맑음 / 0.6 °


[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 때문에 우리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가 많았는데, 이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자동차 회사 한국GM을 놓고 철수 가능성이 또 제기됐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오후 한국GM 부평공장, 오가는 직원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A씨/한국GM 근로자 : 뒤숭숭하죠. 지금 그냥 짐 싸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막 이런 얘길 하고 있으니까.]


[B씨/한국GM 근로자 : 우리 조합원이 다 긴장하고 있죠. (철수) 절차 밟는 그런 내막일 수도 있긴 한데…]

한국GM이 이틀 전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또다시 철수설이 불거진 겁니다.

갑작스런 자산 매각 계획은 지난달 3일부터 미국이 부과한 25% 품목 관세와 무관치 않단 해석이 나옵니다.


한국GM은 연간 생산량 49만대 가운데 90% 가까이를 미국에 팔고 있습니다.

GM 본사는 관세 여파로 올해 순이익 4분의 1이 줄 거로 봤는데, 한국GM이 미국에 물게 될 20억 달러 관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GM 측은 "자산매각이 경영효율화 목적이지 철수를 염두에 둔 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웅헌/금속노조 한국GM지부 대외정책부장 : 납득이 안 되는 건 3년 동안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발생시켰잖아요. 최대한 빨리 파업이나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순으로 들어갈 겁니다.]

지역 경제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한국GM 인근 카페 관계자 : 여름에 저기서 단체 주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철수하면 아마 매출이 떨어질 것 같긴 해요.]

미국의 품목 관세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우리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관세가 발효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아무래도 최근에 그 미국 전기자동차 관련해서 현지 생산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고 또 하나는 관세 부과의 영향이 혼조돼서…]

미국 법원이 상호관세가 무효하단 판결을 내렸지만,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는 여기에서 제외돼 관련 업계 타격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조성혜]

정아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