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기태은 인턴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다른 얼굴을 가진 '협찬품의 여왕' 음악감독의 진실과 아들이 된 이웃집 남자의 비밀을 다룬다.
30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사기와 사칭 사이, 음악감독의 탈을 쓴 강 씨의 민낯을 파헤친다.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드라마들의 OST 음악 작업을 전담해 온 유명 음악감독. 30대 젊은 나이에 부와 명성을 모두 거머쥐었다는 강은혜(가명) 씨는 많은 이들에게 동경과 부러움을 사는 대상이었다. 게다가 강 씨가 방송사가 업체로부터 협찬받은 제품을 주변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왔던 터라 그에 대한 지인들의 고마움은 더 컸다고 했다.
6년 전 지인의 소개로 강 씨를 알게 됐다는 영지 씨(가명)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러던 지난해 9월, 강 씨는 영지 씨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이 싼 가격에 협찬품으로 나왔다며 재판매로 수익 창출을 하라는 솔깃한 제안을 했다. 마침 목돈이 필요했던 영지 씨는 그를 믿고 약 1200만 원을 투자했으나, 돈이 입금되자 강 씨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협찬사에 문제가 생겼다며 차일피일 약속을 미루며 물건을 보내지 않았다는 강 씨. 어딘가 찜찜한 마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한 영지 씨는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는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됐다. 명품 가방부터 고가의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심지어 아이들 장난감까지 품목과 금액도 천차만별이었다.
그에게 돈을 보낸 이들의 전체 피해 금액만 약 30억 원. 온라인상에서 사기꾼이라 불리고 있는 성공한 음악감독 강 씨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 강 씨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던 중,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강 씨가 드라마 음악감독이 아니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사 협찬품을 싸게 사는 것 또한 얼토당토않은 일이라는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어렵게 만난 강 씨의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의 남편과 시댁 식구들, 심지어 친부모까지도 사기 피해자라는 것. 자신의 직업과 이력을 가족들에게까지 속였다는 강 씨가 거짓말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와 30억 원의 돈이 필요했던 이유를 알아본다.
이어 이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이웃집 남자가 할머니의 가족이 된 이유를 파헤친다.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서 여유롭고 풍족하게 노년을 즐기며 살아온 87세 김순덕(가명) 할머니에게 최근 큰일이 생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웃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던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혹시나 하는 걱정에 집을 찾은 이웃들의 집 안에 홀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한 것. 이웃의 빠른 대처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는데, 홀로 살던 이모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병원을 찾은 조카 소영(가명) 씨는 그곳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자신이 할머니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는 것. 불과 두 달 전 입양 절차를 마쳤다는 그는 할머니 집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 씨(가명)였다. 가족도 모르던 양자의 등장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순덕 할머니뿐이었지만, 병원에 입원한 그와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을 잘 아는 이웃들은 할머니와 박 씨의 관계가 어딘가 석연치 않다며, 절대로 모자지간이 될 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했다.
소영 씨가 찾은 순덕 할머니 집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고 했다. 그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귀중품을 넣은 가방과 패물, 장롱 서랍 속에 고이 숨겨둔 현찰 등 집 안에 있던 값비싼 물건들이 몽땅 사라졌다는 것. 이 모든 상황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박 씨는 지금 어떤 입장일까?
제작진을 만난 그는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홀로 지내는 할머니를 돕고 지낸 게 벌써 8년째라며, 손과 발이 되어주던 박 씨에게 할머니가 먼저 입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집에서 사라진 귀중품도 할머니가 실수로 잃어버린 것일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는 양자 박 씨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한편, '궁금한 이야기Y'는 3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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