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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HERE WE GO' 확인!…"포스텍 유임 절대 지지"→레비 회장에게 서포터 성명 전달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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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HERE WE GO' 확인!…"포스텍 유임 절대 지지"→레비 회장에게 서포터 성명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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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한다. 유임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스 트러스트(THST)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을 위시한 구단 수뇌부를 향한 성명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차기 시즌 모든 대회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전격 공표했다.

THST는 다음 시즌 개선이 필요한 7가지 사안을 제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임을 첫머리에 거론했다. 이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 보드진의 소통 강화, 공정한 원정 티켓 분배, 원정 팬의 지나친 홈구장 방문을 저지하는 QR코드 도입, 컵대회 할인권 복원, 시니어 대상 할인 시즌권 확대 등을 요청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대항전 성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는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하다. 현지 유력지가 한목소리로 경질 가능성을 입에 올린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필 맥너티 수석 기자는 지난 28일 "포스테코글루는 확실한 증거에 기반해 부임 2년차 때 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자신의 주장을 지켜냈지만 이것이 그의 3년차 임기를 보장할까"라며 차기 시즌 양 측의 동행에 물음표를 남겼다.

"올해 EPL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동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승수(11)보다 무려 두 배나 많은 22패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17년 만에 트로피를 선물한 감독을 어떻게 해고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준비할 것인가 묻지만 우린 곧 (그 결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유럽 무대에선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EPL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11승 6무 22패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리그 역사상 한 시즌 22패를 기록하고도 강등되지 않은 팀은 토트넘이 최초였다.

이 탓에 '안지볼'을 둘러싼 평가는 호부(好否)가 극명히 나뉜다. 리그 2위를 기록해도 트로피가 없는 시즌보다 더 나은 여정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과 유로파리그 우승이 리그에서 참담한 실패를 온전히 덮을 수 없다는 지적이 팽팽한 대립 전선을 이루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 재신임 여부는 우승 직후부터 핵심 이슈로 부상했고 팬들은 물론 토트넘 전담 기자 사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임 결정권을 쥔 레비 회장은 아직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휴가가 종료되는 6월 말까진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휴가에서 돌아오기 전까진 경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레비 회장은 여전히 감독 교체 여부를 고심 중이며 이른 시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을 물색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차기 감독 후보는 최소 4명이다.

현재 토트넘 기술이사 요한 랑게와 친분이 깊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필두로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AFC 본머스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는 레비 회장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할지, 아니면 리그 실패의 책임을 묻고 새 감독 체제로 전환할지 결정의 시간이 임박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는 "레비 회장과 구단 고위 인사는 THST 성명을 통해 차기 시즌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전달받았다. 팬들의 첫 번째 바람은 호주 출신 지도자의 유임"이라며 올여름 스퍼스 행보에 '팬의 목소리'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획득할지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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