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금 운용 수익금 10조6107억
해외주식 수익률 -1.56%로 가장 부진
수익률 4.97%, 국내 주식이 + 요인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1~3월)에 1%를 밑도는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기술주 주가가 꺾이면서 해외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그나마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주식으로 방어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3월 말 기준 기금 운용 수익률이 0.87%(금액가중수익률 기준)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운용 수익금은 10조6,107억 원이다. 기금적립금은 3개월간 13조 원이 불어 1,226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투자가 가장 부진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여 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1.56%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부문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인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하락폭(-1.02%)보다 더 낮은 성과였다.
해외주식 수익률 -1.56%로 가장 부진
수익률 4.97%, 국내 주식이 + 요인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전경. 연합뉴스 |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1~3월)에 1%를 밑도는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기술주 주가가 꺾이면서 해외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그나마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주식으로 방어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3월 말 기준 기금 운용 수익률이 0.87%(금액가중수익률 기준)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운용 수익금은 10조6,107억 원이다. 기금적립금은 3개월간 13조 원이 불어 1,226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투자가 가장 부진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여 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1.56%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부문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인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하락폭(-1.02%)보다 더 낮은 성과였다.
반면 국내주식 투자는 4.97% 수익률을 내 기금 전체의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국내 코스피가 전년 말 대비 3.40% 상승한 영향이다. 그 외에도 국내외 채권이 각각 2.03%, 1.05%의 수익률을, 대체투자가 1.32%의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채권 수익률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 3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6bp(1bp=0.01%포인트), 32.0bp 내렸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래 가장 높은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