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점심시간 이용 소중한 한 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광주 북구 삼각동 사전투표소인 남도향토박물관 3층에 육군 제31사단 장병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광주지역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광주 북구 매곡동 대한적십자사 사전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려는 인근 직장인들이 합류하면서 긴 줄이 형성됐다.
휠체어를 밀며 어르신을 모시고 온 가족들, 이어폰을 착용한 직장인과 대학생 등 투표소를 찾은 연령대는 다양했다.
반려견이나 아이를 품에 안고 참정권을 행사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전날 신분증을 놓고 와 투표를 못 했지만 이날 다시 찾아와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광주 북구 매곡동의 대한적십자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MZ세대 투표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은종복 씨(59)는 "몸이 불편해 평소 같았으면 투표를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이번만큼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라가 평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네 살 딸의 손을 잡고 온 권혜미 씨(42·여)는 "민주주의 교육 차원에서 딸과 함께 왔다"며 "어려서 아직 뭘 모르겠지만 이번 대선은 의미가 커서 아이 손에 도장을 찍어줬다"고 전했다.
젊은층의 참여도 활발했다. 캐릭터가 그려진 용지를 들고 투표소를 찾은 MZ세대 유권자들은 투표 후 인증샷을 남기며 다른 시민들과 웃으며 용지를 나눠보기도 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
육군 제31사단 장병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군복과 전투모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장병들은 광주 북구 삼각동 사전투표소인 남도향토박물관 3층에서 질서정연하게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장병도 다른 투표자들처럼 손 위에 기표 도장이 뚜렷이 새겨져 있었다.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장병들을 향해 "나라도 지키고, 투표도 참여하고 너무 멋있다"며 대견하다는 목소리를 건넸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광주 40.56%, 전남 44.8%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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