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 달라”
국힘, 유시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 예정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 달라”
국힘, 유시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 예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에서 열린 ‘대역전의 서막, 시흥’ 김 후보 집중유세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노조 회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독립적이고, 소박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참 멋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서도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은 이날 유 작가를 김 후보와 그 배우자에 대한 막말 비방,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