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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엄 증거" 비화폰 서버 확보... 내란 수사 전환점 되나

MHN스포츠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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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엄 증거" 비화폰 서버 확보... 내란 수사 전환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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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


(MHN 김예슬 인턴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안보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모두 확보했다.

확보된 자료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약 10개월 치에 달하는 서버 기록이다. 이로써 경찰은 내란 혐의와 연관된 주요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비화폰 서버 기록 외에도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장과 집무실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아울러 삼청동 안전가옥 출입 관련 CCTV 자료도 제출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방대한 자료를 조만간 추출 및 선별하는 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미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내란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국무위원들의 기존 진술과 불일치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비화폰 서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보 일부가 원격으로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삭제 시점은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이 보도된 시기와 맞물려 배후에 누군가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대통령경호처와 협의하며 윤 전 대통령 관련 비화폰 서버 자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검찰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입증을 위해 해당 자료 확보에 주력하는 중이다.


경찰과 검찰 간에는 자료 확보 과정에서 대치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경호처와 어렵게 협의해 자료를 확보하는 중 검찰이 개입하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항의했다. 반면 검찰은 내란 혐의 재판의 공소유지를 위해 경호처 협조 아래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비화폰 서버 기록은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필요 시 직권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거나 문서제출 명령을 할 경우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정황이 밝혀질 경우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이번 비화폰 서버 기록 확보를 계기로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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