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권영국 “유시민의 설난영 발언은 여성 힐난·노동자 멸시, 사과하라”

한겨레
원문보기

권영국 “유시민의 설난영 발언은 여성 힐난·노동자 멸시, 사과하라”

서울맑음 / -3.9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가 유시민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씨에 관해 언급한 것을 두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 대한 힐난이고 여성혐오 발언”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권 후보는 30일 ‘노동자 여성의 삶을 비하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는 성명을 내어 “김문수 후보에게 노동운동을 팔 자격이 없듯, 유시민 역시 여성을 노동운동의 조연으로 치부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가 지적한 유씨의 발언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나왔다. 유씨는 최근 설씨의 행보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설난영씨는 세진전자라는 부품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이었어요. 김문수씨는 한일도루코, 금속연맹 산하의 거기 노조위원장을 했죠. 그러니까 김문수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거예요. 그럼 관계가 어떨지 짐작하실 수 있죠.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에요.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 원래부터. 그리고 그렇게 훌륭한 삶을 살았어요.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조금 더 고양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겠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려워요 이런 조건에서는.”



권 후보는 유씨의 이 발언을 두고 “여성을 주체적이지 않고 판단 능력조차 없는 존재로 조롱하는 것”이라며 “지난 겨울 광장의 목소리가 열망한 새로운 사회는 여성이 결혼을 통해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그래서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고 간주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유시민씨의 발화에는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엘리트주의가 느껴진다”며 “노동자들을 무지한 존재,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역시 변절자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노동자 일반에 대한 조롱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설씨의 언행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부리게 했고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제대로 비판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노동인권은 '대학 못 간',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해 쟁취해온 것이다. 반면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들은 사회를 망쳐온 것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