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직장인·군인도 소중한 한표…"경제 활성화·연구하기 좋은 환경" 당부
사전투표하는 직장인 |
(대전·홍성·논산=연합뉴스) 한종구 이주형 강수환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대전·충남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시청 사전투표소에는 출근 전에 들른 직장인 유권자들이 일찍부터 줄을 섰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늘어선 긴 줄로 투표하지 못하고 이날 다시 투표소를 찾은 이들도 있었다.
서구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김모(58) 씨는 "어제 점심때 왔더니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오늘 출근 전에 서둘러 투표를 마쳤다"며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은데, 서민으로서 새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하며 국정운영을 잘 끌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공무원인 40대 오모 씨는 "본투표 날 업무 때문에 투표하지 못할 것 같아서 오늘 출근 전에 들렀다"며 "그간 국가에 비정상적인 일들이 많지 않았냐. 새 대통령은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을 정상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 씨도 "최근에 나라가 매우 어려웠는데,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전했다.
대전 유성구 어은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대학·대학원생, 연구원들이 찾아 투표 열기를 이어갔다.
갓 일어나 가벼운 옷차림에 부스스한 얼굴로 투표 인증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정송현(26) 씨는 "정당에 상관없이 새 정부가 청년정책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인기 있고 돈이 되는 것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아침 일찍 투표하러 온 KAIST 대학원생 한모(27) 씨도 "연구실에 있으면서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 피부로 와닿았었다"며 "실제로 본인의 연구를 위해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도 많았다. 새 정부는 국내에서도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충남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최진경(23) 씨는 "모두가 불안하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이틀째, 대전에서도 한표 |
홍성·예산 일원에 조성된 내포신도시 내 투표소에도 아침 일찍 투표한 뒤 출근하려는 공무원과 직장인 발걸음이 이어졌다.
공무원 신모(56) 씨는 "투표권을 갖게 된 뒤 한 번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민이 물가나 부동산 문제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에 거주하는 정모(50) 씨는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반년 동안 너무 어렵고 혼란한 시간이었다"며 "새 대통령은 오직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민생을 책임지는 통합적인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투표했다"고 전했다.
충남 논산에서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의 단체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훈련병들과 육군 장병들은 연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입구에서부터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입장한 뒤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기표소에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현장 교관과 투표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큰 차질 없이 투표를 마치고, 훈련소로 복귀했다.
육군훈련소 측은 전날 훈련소 소속 장병·훈련병 5천499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진행될 사전투표에 모두 1만1천209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사전투표율은 대전 21.2%, 세종 25.38%, 충남 20.35%(전국 22.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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