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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25% "AI 이용해 봐"…"돈 내고 AI 쓴다" 1년 새 7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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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25% "AI 이용해 봐"…"돈 내고 AI 쓴다" 1년 새 7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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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대중화 가속
유료 구독·활용 분야 다변화
역기능 우려도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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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실생활에서 대중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은 챗GPT 등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한 경험도 1년 만에 일곱 배 넘게 급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9일 발표한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15~69세 인터넷 이용자 4,420명 중 24.0%가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판 2023년 조사 때 12.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생성형 AI 유료 구독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0%로, 전년(0.9%) 대비 약 일곱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생성형 AI 활용 분야도 다양해졌다. 텍스트 생성(57.2%)이 가장 많았지만, 음성·음악(21.4%), 이미지(11.8%) 등 다방면으로도 활용이 확대됐다. 직전 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가 텍스트 생성을, 10.5%가 음성·음악 생성, 3.6%가 이미지 생성에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용 동기로는 대다수인 87.9%가 '정보 검색에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또 '일상 업무 지원'이라는 응답자가 70.0%, '대화 상대 필요'가 69.5%로 나타났다. 반면 접근 장벽도 낮지 않았다.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65.2%는 '높은 지식 수준 요구'를 이유로 들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절반이 넘는 58.9%였으며, '이용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57.3%로 집계됐다.

AI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일자리 대체(60.9%)' '창의성 저하(60.4%)' '저작권 침해(58.8%)' '범죄 악용 가능성(58.7%)' 등을 걱정했다. 포털·유튜브 등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는 포털의 경우 '불법정보 노출'을 47.4%가 우려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운 48.2%가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 이용자들은 AI 추천 서비스 제공자에게 '알고리즘 선별 기준 공개(69.8%)'와 '공공의 이익에 반할 때 정부의 제도적 보완(63.7%)'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행태와 인식, 우려 사항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