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을 지표금리로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무위험 지표금리(KOFR·코파) 중심으로 체계 전환을 본격화했다. 그간 유명무실했던 ‘코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자율 스와프 거래 시 코파 기반 체결을 의무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중간 점검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7월1일부터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을 코파 기반으로 체결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5년간 매년 그 비중을 10%포인트씩 상향 조정해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코파 기반 비중은 10%에서 2030년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코파 이자율 스와프 거래 중앙 청산 시스템을 가동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은 올해부터 변동금리채권 자금 조달액의 10% 이상을 코파 기반으로 조달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중간 점검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7월1일부터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을 코파 기반으로 체결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5년간 매년 그 비중을 10%포인트씩 상향 조정해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코파 기반 비중은 10%에서 2030년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코파 이자율 스와프 거래 중앙 청산 시스템을 가동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은 올해부터 변동금리채권 자금 조달액의 10% 이상을 코파 기반으로 조달한다.
올해 1∼4월 변동금리채권 발행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정책금융기관의 정례 발행 등에 힘입어 코파 변동금리 채권은 약 1조4700억원 발행됐다. 이는 전체 변동금리 채권의 29.3% 규모다. 이달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코파 변동금리채권을 최초 발행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기존의 CD에서 벗어나 코파를 적극 활용하는 데는 국내 금융시장의 시장금리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고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지표금리는 금융거래의 결과로 지급하거나 교환해야 할 금전, 금융상품의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가 되는 금리를 말한다. 특히 코파와 같은 무위험 지표금리는 실거래에 기반해 금리 담합이 어려운 금리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 확고히 정착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기존에 사용되던 CD 수익률이 금융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로 절대적인 상황이다. CD 수익률은 CD 기초 거래량의 부족으로 수익률 결정이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고 시장금리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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