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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야구야!' 창원NC파크, 오늘부터 NC 홈경기 재개...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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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야구야!' 창원NC파크, 오늘부터 NC 홈경기 재개...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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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가 드디어 원래 안방인 창원NC파크로 돌아온다.

시설 보수를 마친 창원NC파크에서 30일부터 다시 프로야구가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시설 보수를 마친 창원NC파크에서 30일부터 다시 프로야구가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29일 LG전에서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인명사고가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사고 이후 창원NC파크에선 야구가 사라졌다. 안전 점검이 여러차례 진행됐고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를 모두 철거했지만 경기를 열리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안전 보강 및 강화를 계속 요구했다. 창원시도 책임을 계속 미루면서 구장 재개장에 소극적이었다.

졸지에 홈구장을 잃어버린 NC는 이달 중순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지정해 6경기를 치렀다. 창원NC파크 재개장이 미뤄질 경우 시즌 종료까지 울산에서 홈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야구팬들도 창원시의 무책임 행정에 분통을 터뜨리며 NC 홈경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울산를 응원했다. 일부에선 “이 기회에 NC가 프로야구에 비협조적인 창원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창원에서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자 지역 경제는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역 여론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그제서야 국토부와 창원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NC는 창원NC파크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NC 구단 입장에선 홈경기 개최를 바라는 창원 야구팬들과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이미 계약된 구장 광고와 입점 업체 손실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선수단 컨디션 관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달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부상 선수가 늘어나다보니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웠다.

NC 구단 측은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협의했으나,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창원 지역과 NC 구단은 이번 사태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안전사고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구장 안전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시내버스 노선 변경, KTX 접근성 개선, 2군 마산야구장 시설 보수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홈경기 재개 축하와 야구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한다. 야구 티켓 소지자는 30일부터 3일간 마산 산호동, 어시장, 창동 등에 있는 음식점을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마산로봇랜드 자유이용권은 6월까지 절반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 구단도 창원NC파크 재개장을 기념해 30일부터 6월 5일지 열리는 홈 6연전을 ‘WELCOME BACK HOME’ 시리즈로 운영한다.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자연안에한방병원 삼호로 63 카드키’ 키링을 GATE 1에서 선착순 3000명에게 배포한다. 같은 기간 홈, 원정, 충무공, 벚꽃 등 어센틱 유니폼 및 모자 1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31일과 6월 1일 주말 경기에는 선수단 입장 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눌 수 있는 ‘단디로드’ 이벤트가 열린다. 6월 1일 경기 전에는 ‘주니어 랠리 다이노스’의 그라운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6월 3일에는 ‘더킴로펌 단디하자 반다나’가 GATE 1에서 선착순 3000명에게 배포된다.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를 담아 경남지역 투표확인증을 지참한 팬들에게 외야석 1+1 티켓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6월 4일에는 동성 모터스 차량 전시 및 VIP 고객 초청 행사도 열린다. 시리즈 기간 동안 창원NC파크 가족공원에는 대형 단디 모형 에어바운스인 더킴로펌 ‘왕크단디’가 설치돼 개문부터 경기 종료 후 30분까지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6연전 동안 승리기원시구, 시타는 팬과 지역의 의미를 담은 인물들이 진행한다.

30일 재개장 첫날에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진행된 팬레터 이벤트 ‘단디 전해드립니다’ 1위 수상자 정다슬 씨가 시구자로 나서며, 시포는 주장 박민우가 맡는다.

31일에는 ‘국토정중앙 양구 유소년야구대회’ 우승팀인 함안베이스볼스포츠클럽의 김동호·김정혁 선수가, 6월 1일에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팀 마산용마고 박인욱·김주영 선수가 각각 승리기원시구, 시타로 나설 예정이다.

6월 4일에는 마산 출신 코미디언 김동하 씨가 승리기원시구로 NC다이노스를 응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