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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버지' 믿고 있었습니다…"손흥민 우승? 진짜 감동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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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버지' 믿고 있었습니다…"손흥민 우승? 진짜 감동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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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우승에 기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메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후 약 10시즌 가량 머물렀다. 통산 기록은 454경기 173골 94도움. 그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발롱도르 30인 후보 등에 오르며 개인 커리어까지 완벽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뽑자면 바로 '무관'이었다. 유독 손흥민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6-17시즌 첼시에 밀려 아쉽게 PL 2위,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준우승 등 매번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드디어 트로피를 따냈다. 얼마나 기뻤으면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듯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동료들이 다가와 손흥민을 위로해 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트로피 세레머니서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멋지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모습을 무리뉴 감독 역시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조금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루벤 아모림 감독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고 우는 모습을 봤다. 정말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토트넘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은 사제 지간이다. 둘의 만남은 지난 2019-20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이후 손흥민과 해리 케인 조합을 잘 활용하며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2021년 EFL컵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지만, 경기를 앞두고 돌연 경질됐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여러 차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과거 맨유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다이빙은 문제가 있었다.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엎드려 있었고, 10명의 동료들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들은 무리뉴 감독은 "다행히도 손흥민은 솔샤르보다 더 나은 아버지를 두었다. 아버지라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자식을 위해 먹여 살려야 한다. 솔샤르의 발언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을 감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 무리뉴 감독은 "나는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 그는 토트넘보다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자격이 있다. 물론 토트넘 팬들은 내 말에 화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트로피를 따낼 수 있는 선수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에서 뛸 수 있다. 다른 최고 유럽 구단에 가더라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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